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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30일 긴급위원회 재소집…비상사태 선포·무증상 감염 판단 따라 '중대기로'

앙포유 2020. 1. 30. 13:23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관련 첫 긴급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EPA 제공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폐렴) 관련 긴급 위원회를 재소집한다. 지난 23일 유보됐던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해당 지역에 대한 조사와 함께 여행, 교역, 국경 간 이동이 제한되며 WHO에 속한 전세계 국가들은 우한폐렴을 막기 위한 국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

 


29일(현지시간) WHO는 스위스 제네바 유엔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0일 오후9시30분(한국시간) 긴급 위원회를 재소집한다고 밝혔다.


긴급 위원회에서는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가린다.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대규모 질병감염 사태가 발생할 경우 WHO가 선언한다. 15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이 위원회에 권고안을 내면 사무총장이 이를 토대로 최종 선포 여부를 결정하는 식이다. 


질병의 전파를 막기 위한 전세계 국가들의 공조와 국제적 관심을 요구하게 된다. WHO 회원국은 관련 사태가 발견될 경우 24시간 이내에 WHO에 통보하며 전파 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할 의무를 가진다. WHO는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발발한 국가에 출입국 제한을 권고할 수 있다. 국제 공중보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사건이면 모두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언이 가능하다. 

 


이번 긴급 위원회 재소집 이유에 대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독일과 베트남, 일본 등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사람 간 전염 사례가 3건 확인됐다”며 “중국 외 지역에서 더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 책임자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 전 세계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WHO는 22일과 23일에 걸쳐 긴급 위원회를 소집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할 것인지 논의했다. 당시 위원회는 아직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언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틀간 이어진 논의 후 디디에 우생 WHO 긴급자문위원회 의장은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간주하기엔 조금 이르다”며 “중국 외 지역에서는 현재 사람 간 전염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내에서 사람 간 전염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족이나 감염자를 돌보는 의료계 종사자 내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WHO 내에서도 이런 유예 결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입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WHO 일부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중국 외에도 다른 국가와 지역에서도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모든 국가가 보건시설을 포함해 사건을 탐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WHO가 이번 위원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언할 지 여부와 함께 무증상 감염 가능성을 인정할지도 이목이 쏠린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스위스 제네바 유엔사무소에서 취재진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무증상 감염자라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가 무증상 감염자가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문건으로 명시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발표하며 한 차례 소동이 일었다. 

 


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상태로 선포한다면 6번째 사례가 된다. 지금까지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지정된 사례는 5번이다. W2009년 남아메리카 멕시코로부터 번지기 시작한 신종 인플루엔자와 2014~2016년 서아프리카를 휩쓸며 1만10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에볼라, 2016년 태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바이러스 등이 창궐했을 당시 WHO는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가장 최근에는 2018~2019년 아프리카 콩고 지역에서 에볼라가 발생하자 다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언한 경우다. 



출처: https://info0u.tistory.com/244 [정꾸의 정보 꾸러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