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은 마욘화산이 주말내내 조용하더니만 오늘 오후에 한번 더 분출했습니다.
경계상태는 4단계로 격상했지만 지금은 분출을 멈추고 평온한 모습입니다.
Polangui 나 LIgao city 쪽에는 아직 분진이 떨어지고 있어서 그 쪽을 통과해 레가스피에 도착한 차량들이 세차를 하느라 세차장이 좀 붐비는 거 빼고는 그냥 그렇게 또 하루 일상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대피 반경이 8 킬로로 좀 더 확장이 되었습니다만...
어차피 반경 8 킬로라고 해 봐야 큰 마을이나 도시와는 무관해서 피부로 느껴지는 변화는 없습니다.
염려하시는 분들을 위해 한 말씀 드리자면...
화산이 터지면 지역 정치인들에겐 큰 떡고물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화산이 분출할 기미만 보여도 일단 '재난상태 선포' 를 해 버립니다.
산골 가난한 주민들에게 퇴거명령을 내리고 그들을 시외각 초등학교등에 임시거주하게 만들지요.
이렇게 되면 정부나 외국 지원단체에서 긴급 편성되는 지원예산과 구호물품등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엄청난 돈과 관심이 비콜지방으로 쏠리니 정치인들의 주머니는 하루하루 두둑해 집니다.
구호물품은 뒤로 빼돌려서 팔아먹고, 지원예산도 빼돌리고 대신 NFA 창고에서 해묵은 쌀들을 꺼내 학교 강당에 임시거주하는 산골주민들을 먹입니다.
가끔 사진도 같이 찍고 용돈도 조금씩 주면 어차피 평소 먹는 거 부실했던 산골주민들이야 오히려 더 좋아 합니다.
또 저녁 어둠이 깔리면 집에 두고 온 염소,개,돼지등 가축들 밥 주러 다들 몰래 집으로 올라가기도 하고 심지어는 집에서 자고 아침 일찍 다시 내려오기도 합니다.
지방의 조그만 미디어들은 모처럼 전국망에 화면을 띄울 수 있는 기회이기에 몇년 전 화산분출 사진을 마치 지금 것인냥 전송하면서 정치인들 보다 한 술 더 떠서 설치게 되고요.
결국은... 과하게 엄살을 떨고 난리를 쳐도 지역 사람들 아무에게도 불만이 없는 거지요.
필고 mayon 님 글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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