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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보라카이 섬 폐쇄’가 오늘을 기준으로 14일 후 진행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 언론 필리핀 스타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내무지역행정부(DILG)는 이날 보라카이섬의 ‘자체적 회복’을
위해 오는 16일부터 보라카이 섬을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다.
DILG는 또 플로렌시오 미라플로레스 필리핀 아클란주지사를 비롯한 지역 관료들이 보라카이 섬 환경 보호 직무를 소홀히 했다며 이와 관련한 행정적 고소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에피마코 덴싱 DILG 계획 및 프로그램 차관보는 “직무 태만을 근거로 한 행정 소송은 오는 14일인아 선거일 전에 제기될
것이며 시장, 지방 의회 의원들도 포함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덴싱 차관보는 또 필리핀 관광부(DOT)도 보라카이섬의
대대적 회복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덴싱 차관보에 따르면 DOT는 섬의 임시 폐쇄를 권고했으며 “(보라카이를) 당장 폐쇠하지 않으면 주요 관광지로의 지속 가능성이 위험해 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덴싱 차관보는 “계산해 본 결과 배수시설 회복은 2~6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업체를 확보하고, 불법 구조물을 해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민간인과 지방 정부 부처의 협조가 있다면 3~4개월만에 보라카이가 다시 개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보라카이 회복에 협조를 권고하고 협조시 보라카이 섬 개방 시점이 앞당겨 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제로 16일 보라카이가 폐쇄될지는 미지수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달 9일 보라카이 섬을 폐쇄하겠다고 밝혔으나, 해리 로크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돌연 “보라카이 섬의 폐쇄는
이번 여름 기간 동안에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로 이틀 뒤인 지난 24일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보라카이 폐쇄를 결정했다고 말해 혼선이 빚어졌다.
한편 DILG는 보라카이가 16일부터 잠정 폐쇄될 것을 염두해 미라플로레스 주지사에게 보라카이에서 가장 큰 축제 중
하나인 라 보라카이(LaBoracay)를 취소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사는 오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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