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레스 스토리

‘위암 완치’ 가수 김정수 “평생 락스피릿으로 살고 싶다”

앙포유 2020. 1. 16. 22:14

TV조선 ‘마이웨이’ 출연한 가수 김정수.

가수 김정수가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보였다. 

김정수는 15일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를 통해 노래 인생, 필리핀에서의 생활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특히 위암 투병 후 완치된 사연은 보는이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겨울에는 필리핀 클락에서 생활한다는 김정수가 ‘가요 무대’ 녹화를 위해 잠시 귀국해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TV 출연 후 지인들의 수많은 연락을 받았다는 그다. 

“평소 아프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더니 지인들이 TV를 보고 많이 연락을 주셨어요. ‘다행이다’라고 자기 일처럼 기뻐해주셔서 감사했죠.” 

그는 지난 2011년도 위암 3기 수술을 받고 5년이 흐른 지금까지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건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고 털어놓는다.

“얼마 전에 종합진단을 세밀하게 받았는데 모든 게 정상이고 혈압만 조금 높다고 하시더라구요. 건강 유지를 위해 술담배를 끊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보니 당뇨도 잡히고 오히려 건강해진 것 같아요.(웃음)” 

 

그는 TV 출연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마이웨이’ 출연은 몇 년간 거절을 거듭해왔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다. 

“제가 밴드 베이스 기타 출신이다보니 앞에서 나서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요. ‘가요무대’의 경우도 제 노래가 아니면 부르러 나가지 않거든요. ‘마이웨이’는 초창기부터 섭외가 들어왔는데 거절해왔어요. 벌써 181회가 됐더라구요. 몇 년동안 거절하다보니 죄송해서 출연하게 됐어요. 방송 분 중 친구 최헌과의 사연은 제가 보면서도 뭉클했어요. 시청자분들도 함께 공감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려요.” 

몸도 마음도 좋아졌다는 그는 국내 스케줄이 없을 때는 제 2의 터전인 필리핀으로 거주를 옮긴다. 우연히 여행간 필리핀 클락은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3년 전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하고 나서 필리핀 한인회의 초대를 받고 공연을 갔어요. 11월이었는데 너무 따뜻하고 공기도 좋아 숨도 편히 쉬어지더라구요. 간김에 운동도 하고 지인을 만나느라 보름 정도 있었는데 한국에 오기 싫더라구요. 왔다갔다하다가 집도 장만했어요.” 

김정수는 필리핀 코피를 위한 자선공연 등 제 2의 터전에서도 노래인생을 이어가고 있다.

“필리핀에서도 김정수 밴드와 함께 공연을 해요. 필리핀 사람들이 올드팝을 좋아해서 부르면 호응이 커요. 제가 6,70년대 유행했던 팝 200여곡의 레퍼토리를 소장하고 있어요.”

봄에 나올 새 앨범에서도 올드팝 스타일의 신곡을 공개할 예정이다.

“타이틀곡 가사를 수정하고 있어요. 한국에 대한 사랑을 담으려고 생각 중이에요. 저는 뼈 속까지 밴드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이번 앨범도 6,70년대 그룹 스타일로 만들고 있어요.” 

그의 휴대폰 통화연결음은 퀸 ‘보헤미안 랩소디’가 흐른다. 락가수였던 이들도 중장년층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트로트 장르로 전환하는 이들도 있다.

 

“저는 그레이스 켈리를 좋아해요. 배우로서 정점을 찍고 은퇴했잖아요? 대중에게 최전성기의 모습을 보이고 미련없이 내려오는 게 스타인 것 같아요. 저 역시 나이가 들었다고 트로트로 전향한다든지 할 생각은 없어요. 여전히 ‘김정수 그룹’ 리드 보컬로 락스피릿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싶어요.”



출처 : http://sports.khan.co.kr/entertainment/sk_index.html?art_id=202001161742003&sec_id=540101#csidx368978a1678fd9f8ab8eb57df4ffcb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