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의대와 노스웨스턴 페인버그 의대, 노스쇼어대 보건시스템 등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남성의 식이 방법에 따라 테스토스테론의 수치에 영향을 주는지 확인했다. 연구진은 전국보건영양조사(NHANES)를 사용해 3,100명 이상의 18~80세 남성에 대한 식이 및 혈청 테스토스테론 수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방법은 저지방 식이, 지중해식 식이, 저탄수화물 식이 3가지 식이 방법으로 연구 참가자를 분류했다. 그 결과 3,128명 중 457명은 저지방 식이를, 764명은 지중해식 식이를 유지했으며, 저탄수화물 식이는 2명에 불과해 분석에서 제외했다.
연구 결과, 저지방 식이 참가자가 비제한적인 식이의 참여자보다 혈청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의 평균 혈청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435.5 ng/dl인데, 저지방 식이를 하는 남성의 평균 수치는 411ng/dl, 지중해식 식이를 따른 남성의 평균 수치는 413ng/dl였다.
저지방 식이 다이어트를 고수하는 남성들은 나이나 체질량지수, 활동 수준 등을 조절한 후에도 혈청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았다. 연구팀은 “남성을 위한 최상의 식이요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체중인 남성의 경우에는 저지방 식이가 혈청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보다 다른 건강의 이점이 훨씬 많다”고 설명하며, “반대로 과체중이 아닌 남성은 저지방 식이를 피하는 것이 테스토스테론 증가를 위한 합리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추가적인 연구는 이번 연구 결과에서 발견한 근거를 보완하고, 제한적 식이가 어떠한 이유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감소시키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비뇨기과학회 공식 저널인 ‘Journal of Urology’에 게재되었으며, NutraIngredients-USA 등의 외신에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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