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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물가의 혼선 (케니님 블로그 출처)

앙포유 2018. 8. 13. 05:39

필리핀에 살다보면 필리핀 물가가 싼건지 비싼건지 헛갈릴 때가 있습니다.
 
분명 한국보다는 싸겠지 생각하고 살다가도, 호주머니에 있는 돈이 어디 쓴데가
 
마땅히 떠오르지도 않는데, 돈이 없다는 것.
 
여행객으로 필리핀을 다니던 시절에도 저는 항상 가계부를 쓰는 습관이 있었죠.
 
푼돈이 워낙 쉽게 나가는 곳인지라, 하루에 내가 여행 경비로 쓴 비용이
 
얼마인지, 어디에 썼는지를 기록하고, 예산을 경제적으로 쓰기 위함이었죠.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필리핀 물가의 함정은 무엇인가...
 
첫째, 필리핀은 무엇이든지 싸다는 인식
 
물론 한국보다 물가가 싼 것이 많지만 반대로 비싼 것도 많습니다.
 
전기세,통신료,가전제품,렌탈비,한국 음식및 식자재 등등 실질적으로 생활과 직결되는
 
공공요금이나 생활 필수품 중에서도 무시못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필리핀이 무조건 싸다는 인식은 버려야 합니다.
 
둘째, 화폐 단위의 차이
 
한국의 10원과 필리핀의 10페소는 무려 25배 차이입니다.
 
그런데 필리핀에서도 살다보면 10페소를 우습게 알게 됩니다.
 
더군다나 코인이다보니, 잔돈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보통 주차장에서 차를 빼거나 할때, 가드들이 차를 안내해주는데
 
이때 10페소 쥐어 줍니다. 아니면 식당에서 거스름돈중에
 
코인들은 보통 팁으로 사용하게 되지요.
 
필리핀 돈으로 소비생활을 할때는 항상 곱하기 25하는
 
습관을 들이시길 바랍니다.
 
필리핀 100페소가 우리나라 백원이 아니라는 사실~~
 
 
세째, 필리핀에서 살고 있다해도 생활 습관은 한국과 필리핀의 것이 mix 되어 있다는 것,
 
저도 필리핀에서 살고 있지만, 필리핀 음식만을 먹을 수 없고,
 
한국마트에 가서 김치를 사먹어야 하고, 한국 식당가서 된장찌개를 먹어야 합니다.
 
커피를 한잔 마시더라도, 스타벅스나 커피빈을 갑니다.
 
한국사람이기에 어쩔수 없이, 맛있는 것..좋은 곳, 편한 것을 찾게 되고,
 
한국에서의 소비습관이 필리핀에서도 나타나는 것이지요.
 
조금만 발품을 팔면, 좀 더 싼것을 찾으려 하지 않고 그냥 편하게
 
쉽게 살 수 있는 시원한 곳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필리핀에서 더 많은 생활비를 지출하게 됩니다.
 
모든게 다 비싸서가 아니라, 한국에서의 생활은 자제하고 규칙적이지만
 
이곳에서는 시간을 죽이기 위해, 즐길 거리를 만들기 위하여 훨씬 더 많이
 
돈을 써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필리핀은 돈이 있어도 돈을 쓸데가 없는 곳이라고 합니다.
 
돈을 써도 별로 보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필리핀에서 장기로 체류하거나 이주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필리핀의 페소가 싸다고 생각마시고, 항상 흘리는 돈,
 
나도 모르게 새어나가는 푼돈을 항상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동전은 저금통에 모으시고, 항상 가계부 쓰는 습관을 가지시길~~



발리바고 대로변에 위치한 쟈니 슈퍼마켓 입니다
식료품 위주의 잡화를 취급하는 곳으로
퓨어골드 만큼 가격이 저렴하여 사리사리 스토어를
운영하는 사람들도 이곳에서 물품을 구입합니다.

피노이 현지인 뿐 아니라 페소 한닢이라도 아끼는 한국인들에게는 알려진 곳입니다.

어떻게 어디에 돈을 썼는지도 모르게 줄줄 새어버리는 페소 한닢이라도 save 할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필리핀 생활입니다

[출처] 필리핀 물가의 혼선|작성자 케니